운전면허를 따고 거의 9년을 혼자 운전할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중교통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장이 시흥으로 이전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시흥 장곡동에 직장이 생겼는데 버스를 타려면 40분이 걸렸고, 택시비도 매번 5만원을 넘었습니다.
가장 심각했던 순간은 손 들고 먼저 반시간을 더 기다린 택시를 포기하고 우버를 잡았는데 진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때 정말 결심했습니다. 이제는 나도 운전해야 한다고요.
네이버에 '시흥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해봤을 때 정말 많은 업체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10시간이 35만원에서 45만원 사이였는데, 저는 차선변경이 가장 무서워서 한두 시간 더 늘려서 12시간 과정으로 신청했습니다. 최종 비용은 48만원이었습니다.
왜 하필 차선변경이 무서웠냐면, 고등학교 때 친구가 탄 차가 차선변경하다가 옆 차와 부딪혔거든요. 그 이후로 차선변경만 생각하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첫 날은 시흥 장곡동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일단 기본부터 다시 배워봅시다, 겁내실 필요 없어요" 라고 하셔서 조금 마음이 놨습니다. 핸들 잡는 방법, 백미러 조정, 사이드미러 각도 이렇게 하나하나 점검했습니다.
그 다음에 시흥 은행동 쪽 사거리를 몇 번 돌았습니다. 사실 직진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신호에 걸려서 멈출 때마다 떨렸습니다. 다른 차가 옆에 끼워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싶었거든요.
둘째 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차선변경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차선변경은 미러 확인, 깜빡이, 핸들 이 순서예요. 절대로 급하게 할 필요 없어요" 라고 세 번을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시흥 장곡동 광활한 도로에서 차선을 한 줄씩 옮겨봤습니다. 처음 시도할 때는 손이 떨려서 핸들을 제대로 못 돌렸어요 ㅠㅠ. 근데 선생님이 "더 천천히 가시고, 사이드미러에 뒤차가 안 보이면 출발하세요" 라고 하니까 조금씩 감이 왔습니다.
셋째 날에는 본격적인 큰 도로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시흥에서 광명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 나갔는데, 정말 차량들이 많았거든요. 초반에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라고 응원해주셔서 조금씩 담이 생겼습니다.

네 번째 수업부터는 차선변경을 실제로 많이 했습니다. 앞차가 느리면 차선을 바꿔서 추월하는 연습, 거기다가 내려갈 차선을 찾는 연습까지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에 한 줄씩 밖에 못 넘겼는데, 마지막 수업 때는 두 줄을 한 번에 넘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 연습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시흥 장곡동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2시간을 주차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후진으로 들어갈 때 측면거리를 못 맞춰서 3번이나 다시 빼야 했어요. 근데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기준으로 상대 차선이 거기 보이면 지금 꺾으세요" 라고 알려주니까 훨씬 쉬워졌습니다.
12시간 수업이 끝났을 때 선생님이 "차선변경도 자신감 생기셨고, 주차도 무난하신데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겠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진짜 위로가 되더라고요.
비용이 48만원이라고 했을 때는 비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운전하고 있고, 택시비를 더 이상 안 내고 있습니다. 시흥 장곡동에 있는 직장도 15분이면 갑니다. 내돈내산 썬글라스 쓰고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진짜 최고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선변경이 그렇게까지 어려운 건 아니었거든요. 다만 첫 경험이 무서웠을 뿐입니다. 만약 차선변경 때문에 운전을 미루고 있다면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저처럼 9년을 헛되이 보낼 필요 없습니다. 이제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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