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초보운전연수 4일 만에 장보기 달인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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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운전대를 잡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이 출퇴근도 차로 하고 주말에도 항상 운전을 해줘서 굳이 제가 운전할 필요를 못 느꼈었거든요. 저도 제가 이렇게 운전 못 하는 사람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운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도 남편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를 타려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주변 엄마들은 다 운전해서 다니는데 저만 뚜벅이였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지난달, 둘째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 펄펄 끓었을 때였습니다. 남편은 마침 출장 중이었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가 아무리 호출해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절망감은 진짜 말로 다 못 합니다. 그날 밤, 반드시 운전을 배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 날 바로 인터넷에 '시흥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워낙 운전 못 하는 걸로 유명해서(?) 왠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여러 업체들을 비교해봤는데 가격도 천차만별이었고, 자차로 연수받을 수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찾아봤습니다.

저는 빵빵드라이브라는 곳이 시흥 지역에서 평이 좋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내 차로 연수받는 '자차운전연수' 12시간 코스로 신청했고, 비용은 45만원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더 이상 남편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1일차, 선생님이 저희 아파트 주차장으로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핸들을 잡는 것조차 너무 어색하고 떨렸습니다. 시동 켜는 법부터 브레이크, 액셀 밟는 감각까지 기초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ㅋㅋ 시흥 배곧동 아파트 단지 내 이면도로에서 천천히 차의 감각을 익혔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차분하고 친절하셨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괜찮아요, 처음엔 다 그래요. 브레이크 천천히 밟아볼까요?" 하시면서 안심시켜주셨어요. 덕분에 잔뜩 긴장했던 어깨가 조금은 풀렸습니다.

2일차에는 드디어 큰 도로로 나섰습니다. 시흥대로를 달리는데 옆으로 쌩쌩 지나가는 차들을 보니 다시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특히 차선 변경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이드미러만으로는 뒤차가 얼마나 빨리 오는지 가늠이 안 되더라고요.

선생님은 "백미러만 보지 말고, 어깨 너머로 한 번 더 확인하고 깜빡이 켜고 스무스하게 들어가는 거예요" 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몇 번을 실패했지만 선생님의 반복적인 코칭 덕분에 조금씩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롯데마트 시흥점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3일차는 정왕동 로터리처럼 복잡한 교차로와 유턴 연습 위주였습니다. 신호가 바뀌기 전에 미리 차선에 맞춰 들어가야 하는데, 머뭇거리다가 다른 차들에게 민폐를 주는 것 같아 죄송했어요 ㅠㅠ 선생님이 "지금 들어가야 해요! 자신감 있게!" 하고 외쳐주셔서 간신히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날은 아이 유치원 코스도 직접 운전해봤습니다. 평소엔 버스로 15분 거리인데, 차로 가니 훨씬 빠르고 편하더라고요. 아파트 단지 안에서의 주차도 다시 연습했는데, 이제는 주차 칸에 어느 정도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4일차는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선생님이 조금 더 과감한 코스로 이끌어주셨습니다. 평택시흥고속도로 짧은 구간을 타봤는데, 처음으로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려봤습니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시야가 넓어지면서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이게 고속 주행의 매력인가 싶었어요.

연수 마지막에는 동네 이마트 시흥점에서 장을 보고 지하 주차장에 완벽하게 주차하는 미션을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이 정도면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너무 잘하셨어요!" 하고 칭찬해주셔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총 4일, 12시간의 연수 비용 45만원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택시비로 썼던 돈과 남편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생각하면 오히려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매일 밤 운전하는 꿈을 꿀 정도로 간절했거든요.

이제 연수 끝난 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매일 아이 유치원 등하원을 제가 직접 시키고 있습니다. 마트 장보기는 물론이고, 병원 갈 일도 제가 운전해서 다니니 정말 편합니다. 얼마 전에는 시흥에 사는 친구 집까지 혼자 운전해서 다녀왔는데 감격스러웠어요.

저처럼 장롱면허로 고민하고 계신 시흥 지역 엄마들에게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빵빵드라이브 운전연수 덕분에 운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제 삶의 독립성을 되찾은 기분입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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