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차를 샀습니다. 면허를 따고 3년 만에 처음으로 내가 탈 수 있는 새 차를 손에 넣었을 때의 설렘이 정말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차를 받아서 집으로 가는 길에 남편이 운전대를 잡아야 했습니다 ㅠㅠ 문제는 나는 아직도 그 운전대를 잡을 자신이 전혀 없었거든요.
처음엔 '우리 차니까 천천히 연습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운전대를 잡으려니까 손이 떨렸습니다. 면허는 5년 전에 땄는데 한 번도 혼자 운전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번개처럼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 내가 저렇게 빨리 움직이는 금속덩어리를 조종할 수 있을까 싶어서 무섭기만 했습니다.
남편도 처음엔 옆에서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자꾸 화를 내더라고요. '신호 봤잖아, 왜 안 출발해?' 이렇게 말이에요. 그럼 더 떨리고, 떨리니까 더 실수하고... 악순환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끙끙대다가 결국 전문가한테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시흥에서 자차운전연수를 해주는 학원들을 찾아봤는데 여러 곳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빵빵드라이브를 선택한 이유는 초보자 친화적이라는 후기가 많았거든요. 비용도 10시간에 45만원이었고, 내 차로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남편처럼 화내지 않을 전문가라는 게 정말 중요했거든요.
첫 수업은 월요일 오전 10시였습니다. 선생님이 오셨을 때 나는 이미 긴장해서 손이 축축했어요 ㅋㅋ 선생님이 '걱정 마세요, 많은 분들이 이 상태에서 시작합니다'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1일차 첫 시간은 차를 이해하는 데 썼습니다. 시동 켜기, 브레이크 밟기, 기어 넣기, 핸들 돌리기. 사소한 것들이지만 처음 해보는 거라 손등에 땀이 났습니다. 집 앞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연습을 했는데, 일단 움직이고 나니까 조금은 나아지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시흥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로 나갔습니다. 차들이 많지 않은 좁은 길에서 차선을 맞추고, 천천히 스티어링 각도를 조절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부분은 신호등이었어요. 빨간 신호가 파란 신호로 바뀔 때 '이제 출발하자'는 마음을 먹지 못했거든요.

선생님이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면 3초 동안 아무도 신호 위반 차 안 나옵니다. 그 사이에 천천히 출발하시면 돼요'라고 알려주셨는데, 이 팁이 정말 마음의 안정을 줬습니다. 그 후부터는 신호등이 덜 무섭더라고요.
2일차에는 시흥의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초보 단계를 넘어서 조금 더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연습하는 거였어요. 변차선을 할 때 옆 차의 속도를 재빠르게 판단하고, 타이밍을 맞춰서 들어가는 연습을 했는데 처음 시도했을 때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뒤 차가 보였나요? 그럼 아직 안 돼요. 사이드미러에서 흐려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세요'라고 정확히 지적해주셨습니다. 2일차 마지막 1시간은 주차장 연습을 했는데, 대형 마트 지하주차장이었어요. 천장도 낮고, 옆 차들도 많고, 공간도 정말 좁았거든요.

후진주차는 진짜 어려웠습니다.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를 동시에 봐야 하는데, 각도를 계산하기가 너무 복잡했습니다. 선생님이 '백미러에 흰 줄이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차가 45도 정도 틀어들어가면 핸들을 반대로 꺾고...'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셨는데, 3번 시도 끝에 겨우 성공했어요 ㅠㅠ
3일차는 정말 기대가 됐습니다. 10시간 중 8시간을 끝냈으니까 거의 다 온 거였거든요. 이날은 실제로 내가 자주 다닐 길들을 연습했습니다. 집에서 아이 유치원 가는 길, 그리고 마트 가는 길. 유치원 길은 초등학교 앞이라 아이들이 많아서 진짜 조심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이 '여기는 아이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 항상 천천히 가시고, 사람이 나올 만한 곳을 미리 보세요'라고 해주셨습니다.
마지막 2시간은 평행주차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길가에 나란히 세워진 다른 차들 사이에 내 차를 끼워넣는 그 주차 말이에요. 진짜 어려웠습니다 ㅠㅠ 핸들을 몇 도 꺾고, 언제쯤 핸들을 풀고, 다시 몇 도 꺾을지 모든 각도와 타이밍이 정확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1번, 2번, 3번... 이렇게 정확한 스텝을 알려주셨고, 10번을 해보니 마지막 2번은 거의 성공했습니다.
10시간 과정이 끝났을 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엔 정말 많이 떨리셨는데, 지금은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받은 지 3주일이 됐는데 매일 차를 타고 다닙니다. 처음엔 자신 없었지만 이제는 유치원도 직접 데려다주고, 마트도 혼자 가고, 도로 위에서도 어느 정도 편해졌습니다. 45만원이 비쌌나 싶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감을 사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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