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3년 만에 탈출한 시흥 운전연수 후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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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를 따고 정확히 3년을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사실 운전을 안 한 게 아니라 못 했거든요. 3년 전 처음 혼자 운전을 나갔다가 교차로에서 신호 위반 차량에 우측을 들이받혔는데, 그때의 충격이 정말 심했습니다.

사고 자체도 그렇지만, 그 이후가 더 문제였어요. 운전면허증을 보고 있는 것도 싫어지고, 차를 타기만 해도 손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다른 차들이 날 향해 돌진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거든요. 결국 3년을 차 없이 살았습니다. 버스, 지하철, 택시... 모두를 이용했지만 내 차로 다닐 수 없다는 게 정말 답답했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 엄마가 물으셨습니다. '면허가 있잖아, 왜 안 탈려고만 해? 이러면 정신건강에 안 좋아'라고요. 엄마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자신 없이 사는 게 뭐하는 짓이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전문가한테 배우자고.

시흥운전연수 후기

온라인에서 '장롱면허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학원들이 있었습니다. 시흥 지역에도 여러 곳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빵빵드라이브가 눈에 띄었어요. 후기들을 읽어보니 '심리적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잘 가르친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3일 코스에 35만원이었는데, 내 마음을 사는 것 같아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 만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정말 다행이었어요. 무섭게 생기지 않으셨고, 웃으면서 '사고 때문에 무서운 거죠? 다들 그래요. 천천히 다시 신뢰를 쌓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봅시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일차는 정말 가슴 졸이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시동을 켜라고 하셨을 때 손이 정말 떨렸어요. 하지만 차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시흥의 조용한 도로에서 시작했는데, 처음 30분은 그냥 직진만 했습니다. 핸들을 조정하는 방법, 브레이크와 엑셀을 구분해서 밟는 법 같은 기초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좌회전을 연습했는데, 이게 가장 무서웠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출발해야 하는데, 맞은편 차가 어느 정도 가까워야 하는 건지 판단이 안 됐거든요.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당신 차 코 정도까지 왔으면 이제 나가도 돼요. 처음엔 2초를 세세요'라고 일단은 수치화해서 알려주셨습니다. 그럼 조금은 나았어요.

시흥운전연수 후기

2일차는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시흥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변차선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사이드미러를 제대로 못 봤습니다. 뒤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끼어들어가려고 했거든요. 선생님이 가만히 기다렸다가 '다음엔 뒤에 차가 없을 때 한 번 해보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뒤가 안 보이면 시선을 돌려서 직접 보라고 가르쳤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주차장 실습을 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은 정말 답답했어요. 천장도 낮고, 스트레스가 엄청났습니다 ㅠㅠ 하지만 선생님이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가장 무서워합니다. 천천히 가시면 괜찮아요'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후진주차를 5번 정도 반복했는데, 마지막엔 거의 완벽하게 했습니다.

3일차 아침은 정말 떨렸습니다. 마지막 날이었거든요. 이제 남은 건 혼자 운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아직도 무서워하세요?'라고 물으셨고, 나는 솔직히 '네'라고 답했습니다. 그럼 선생님이 '그래도 처음 날과는 다르죠? 손도 떨리지 않고, 실수도 줄었잖아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시흥운전연수 후기

3일차는 고속도로 진입로를 한 번 시도했습니다. 모터웨이 같은 빠른 도로는 정말 무섭더라고요. 하지만 선생님이 '속도는 천천히 올리면 돼요. 처음부터 빨리 갈 필요 없습니다'라고 했고, 그 말이 맞았습니다. 30km/h에서 시작해서 천천히 속도를 올렸더니 익숙해지더라고요.

마지막 1시간은 내가 집에서 자주 다닐 길을 직접 운전했습니다. 집에서 회사, 회사에서 마트. 모두 혼자 하는 거였어요. 처음엔 긴장했지만 아는 길이라 조금은 나았습니다. 특히 마트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성공했을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ㅋㅋ

3일간 운전연수가 끝났을 때, 선생님이 '장롱면허 탈출했어요. 축하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눈물이 나왔습니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거든요. 사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천천히, 인내심 있게 가르쳐주셔서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3주일 정도 됐는데 매일 운전을 합니다. 처음엔 출근길이 무서웠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합니다. 긴급상황에는 아직도 가슴이 철렁하지만, 일상적인 운전은 거의 자신감 있게 하고 있어요. 35만원으로 3년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생각하면...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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