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이 지갑에서 신분증 역할만 한 지 정확히 10년이에요 ㅋㅋ
20대 초반에 학원 다녀서 필기랑 기능 다 붙었는데, 도로주행은 시험용으로만 한 거라 실제 도로가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동안 남편이 다 운전해줬는데, 남편이 출장이 잦아지면서 아이 등하원을 제가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진짜 해야겠다 싶었어요.
주변에 물어보니까 언니가 시흥에서 빵빵드라이브 받았다고 추천해줬어요. 강사님이 진짜 안 무섭다고, 자기도 10년 넘게 안 탔는데 4일 만에 혼자 마트 갔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근데 첫날 강사님 만나자마자 느낌이 달랐어요. '10년이면 사실 처음 배우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기초부터 갈게요'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오히려 편했어요. 뭔가 아는 척 안 해도 되니까요.
1일차는 제 차로 동네 골목에서 시작했습니다. 엑셀 밟는 감각이 아예 없어서 차가 토끼처럼 깡충깡충 갔어요 ㅠㅠ
강사님이 '발바닥으로 살살 누르세요, 밟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대는 느낌으로요' 하셨는데 이 표현이 진짜 도움됐습니다. 그 뒤로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게 됐거든요.
2일차에는 시흥 쪽 왕복 4차선 도로에 나갔어요. 11월 초라서 오후 4시쯤인데 벌써 어둑어둑해지더라고요.

큰 도로 처음 나가니까 옆에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핸들이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트럭이 지나가면 바람이 오니까 핸들 꽉 잡고 그냥 직진하세요, 피하려고 핸들 꺾으면 더 위험해요' 하시더라고요.
그게 진짜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사실 무의식적으로 피하려고 했었거든요.
3일차에는 아이 유치원 가는 길을 직접 달려봤습니다. 좌회전 두 번에 우회전 한 번인데, 두 번째 좌회전이 비보호라서 좀 긴장됐어요.
강사님이 '비보호 좌회전은 무리하지 마세요, 확실히 비었을 때만 가는 겁니다' 하시면서 타이밍 잡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반대편 차가 어디쯤 있을 때 출발하면 되는지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유치원 앞 골목이 좁은데 주차 연습도 같이 했어요. 한쪽에 차가 주차돼 있어서 겨우 한 대 지나가는 너비인데, 사이드미러 접고 천천히 가는 요령을 알려주셨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에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만 집중 연습했어요. 후면주차 할 때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보이는 시점에서 핸들을 꺾으라고 하셨는데, 이 기준점을 알고 나니까 주차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연수 끝나고 다음 날 혼자 아이 데리고 유치원 갔어요. 손에 땀이 좀 났지만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아이가 '엄마가 운전해?' 하면서 뒤에서 신기해하더라고요 ㅋㅋ 그 순간 진짜 뭉클했어요.
지금은 유치원은 물론이고 시흥 근처 마트, 병원까지 혼자 다 다녀요. 남편한테 매번 부탁 안 해도 되니까 너무 좋습니다.
강사님이 절대 다그치지 않으시고, 제 속도에 맞춰주신 게 제일 좋았어요. 장롱면허라고 창피해하지 마시고 그냥 시작하세요. 진짜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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