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딴 지 5년이 됐습니다. 딸 둘을 키우는 엄마인데, 면허는 있지만 단 한 번도 혼자 운전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남편이 항상 운전했고, 저는 옆자리에서만 있었거든요. 시흥 능곡동에서 살고 있는데 마트도, 병원도, 아이 학원도 전부 남편이 다녀와야 했습니다.
솔직히 맨날 미안했습니다. 남편이 출장 가거나 밤 늦게 들어오면 진짜 답답했어요.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도 택시를 부르거나 남편을 깨워야 했습니다. 그때의 죄책감이 정말 컸습니다. 나이는 30대인데 왜 이리 못난 걸까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작년 겨울이었습니다. 큰 아이가 열을 39도까지 올렸는데 남편이 출장 중이었거든요. 택시를 불렀는데 20분을 기다렸습니다. 아이는 계속 울고 있었어요. 그때 정말 눈물이 나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번엔 꼭 배워야겠다'
그 다음 날부터 네이버에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시흥 운전연수', '방문운전연수' 등등... 정말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다양했는데 10시간 기준으로 38만원부터 52만원까지 있었어요. 엄마들이 추천해주던 곳도 있었는데, 결국 전화해본 곳이 3군데였습니다.
두 번째 전화한 곳에서 나이가 먹은 분이 받으셨는데 정말 친절했습니다. '아, 엄마분이신가요? 그럼 아이들 데려가고 싶으실 거네요. 우리는 그런 분들 많이 봅니다'라고 하셨어요. 그 말씀이 정말 따뜻했습니다. 결국 그 업체를 선택했어요.
가격은 10시간 45만원이었습니다. 5시간씩 2일에 나눠서 받기로 했는데, 평일 오전으로 정했습니다. 아이들 유치원 시간대여야 했거든요. 처음에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엔 이 정도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날은 정말 긴장했습니다. 5년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았으니까요. 선생님이 오셔서 자기소개를 하면서 웃으시는데, 말씀이 '걱정 많이 하시는 분들 다 잘하시더라'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씀에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처음 1시간은 집 근처 이면도로에서 기초 연습을 했습니다. 운전대 잡는 감을 다시 찾아야 했거든요. 선생님이 '진짜 기초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부끄러워하지 마세요'라고 하셨어요. 힘 빼는 방법, 브레이크 밟는 강도, 이런 것들을 다시 배웠습니다.
1시간 후에는 시흥 능곡동 근처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가 있는 도로였는데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좀 무서웠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가면 됩니다, 빨리 갈 이유 없어요'라고 해주셨습니다. 가속도 천천히, 핸들도 천천히 돌렸습니다.
그런데 신호등이 나왔어요. 신호가 바뀌는데 제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빨간 불에서 녹색으로 바뀌는 그 순간이 마치 영화처럼 느려졌어요 ㅠㅠ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천천히 들어가세요'라고 부드럽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아, 말씀하시는 톤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선 변경도 연습했습니다. 처음 차선 변경은 손과 발이 떨렸습니다. 사이드미러도 제대로 못 봤어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뒤 차가 보이면 움직이면 안 돼요,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훨씬 안전해 보였어요.
첫 날 마지막 시간은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이게 제일 무서웠어요. 시흥 능곡동 근처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앞으로 주차부터 했는데도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아파트 주차장 선이 넓으니까 처음엔 여기가 제일 좋습니다'라고 했어요. 앞으로 주차는 2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후진 주차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3번을 시도했는데 다 실패했어요. 가이드라인을 못 맞혔거든요. 선생님이 화내지 않고 차를 돌려 달라고 하신 다음 '거울을 봐요, 거울에서 주차 선이 어디쯤 보여요?'라고 다시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정말 차이가 났습니다. 선생님이 '어제보다 훨씬 편안해 보이네요'라고 하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이날은 실제 생활 코스로 연습했습니다.

유치원 등원 시간대 도로를 연습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8시 30분은 차가 엄청 많습니다. 시흥 능곡동 근처 유치원과 학원들이 몰려 있거든요. 처음엔 많이 떨렸는데, 선생님이 '이건 실전입니다, 미리 겪어야 합니다'라고 하셨어요. 맞는 말씀이었어요.
큰 아파트 단지 근처도 다녀왔습니다. 거길 돌아서 아이 병원까지 가는 코스를 익혔습니다. 선생님이 '이 길이 편하니까 자주 이렇게 가세요'라고 알려주셨어요. 정말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주차장 여행을 했습니다 ㅋㅋ 시흥 능곡동 근처 대형마트, 작은 상가 지하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평행주차까지... 다양한 곳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차도 좀 익숙해지고, 저도 자신감이 생겼어요.
연수가 끝나고 3일 후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을 했습니다. 목표는 마트였어요. 시흥 능곡동 근처 대형마트. 손이 떨려서 핸들을 제대로 잡기 힘들었지만, 배운 대로 천천히 나갔습니다. 신호등에서 잠깐 멈췄을 때 눈물이 흘렀습니다.
주차도 처음으로 혼자 했습니다. 마트 지하 주차장.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거울을 봤어요. 아, 정말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제 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자꾸 웃음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3-4번씩 운전을 합니다. 엄마 심부름, 아이 학원 데려다주기, 병원 예약...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게 이제 가능해졌어요. 남편에게 느꼈던 미안함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45만원이라는 비용이 이렇게 큰 변화를 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택시비도 이미 많이 나갔을 것 같아요. 시간도 그렇고. 이제는 이 돈이 가장 잘 쓴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저처럼 장롱면허인 엄마분들이 계신가요? 정말 추천합니다. 시흥에 사신다면 진짜 이 학원 꼭 추천합니다.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인내심도 많으시고, 무엇보다 우리 같은 초보자 심리를 정말 잘 아셨어요. 가장 좋았던 건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거였습니다. 내돈내산 진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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